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9-25 09:49:42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퀄컴이 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PC 칩을 선보였다.
퀄컴은 24일(현지시간) PC와 스마트폰용 신규 칩 제품군을 공개했다. 특히 내년부터 출하될 예정인 노트북 칩 '스냅드래곤 X2 엘리트'에는 기업 고객을 위한 전용 보안 기능 '가디언'이 새롭게 포함됐다.
퀄컴 게임·컴퓨팅 부문 수석 부사장 케다르 콘답은 기조연설에서 "가디언은 기업 IT 부서가 전원이 꺼져 있는 PC에도 원격으로 안전하게 접속해 업데이트를 설치하거나 기술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업용 PC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인텔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비슷한 원격 관리 기능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퀄컴은 이를 한 단계 발전시켜 5G 및 모바일 네트워크 연결 기능과 결합한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기업 고객은 전 세계 어디서든 통신망이 잡히는 곳이라면 기기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칩에 탑재된 신규 보안 기능이 업계 최초 수준의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기술 컨설팅 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CEO 벤 바자린은 "다른 어느 기업도 이런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특정 기업 인력에게 상당한 매력을 줄 수 있고, 퀄컴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칭찬했다.
퀄컴은 지난 2년간 모바일 칩 강자로서의 입지를 넘어 PC 시장 공략을 강화해 왔다.
이번 신제품 역시 애플이 주도하는 에너지 효율형 PC 칩 시장과 인텔이 장악한 기업용 PC 시장에 정면 도전장을 던진 시도로 해석된다.
주가는 173.55달러로 2.37%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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