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2-28 11:12:19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대만의 전자부품 대기업 야게오가 일본 시바우라전자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1
야게오의 첸 최고재무책임자(CFO) 는 27일 열린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시바우라전자 인수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전했다.
첸CFO는 "2025년 3분기까지 거래를 완료하고 싶다"고 밝혔다.
야게오는 도쿄증권거래소 스탠다드에 상장된 시바우라전자를 완전 자회사화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주식공개매수(TOB)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까지 시바우라전자 측의 동의는 얻지 못한 상태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첸 CFO는 시바우라전자의 자회사인 시바우라전자에 대해 "일본과 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매출 비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게오가 유럽 시장으로의 판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또한 "시바우라전자의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야게오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00억 대만 달러(약 1370억 엔)를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23% 감소한 36억 대만 달러에 그쳤다.
야게오 측은 "인공지능(AI) 관련 콘덴서와 저항기 수요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산업기기용 부품 수요는 정체 상태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 추진은 야게오가 일본 기업의 기술력과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자부품 업계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야게오의 행보가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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