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2-25 09:47:02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샤이니 멤버 태민이 차가원 대표가 이끄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24일 "당사와 아티스트 태민과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었음에도 태민이 강력하게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양측은 별다른 법적 분쟁 없이 약 1년 10개월간의 동행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태민의 계약 해지 결정에는 지속적인 정산금 미지급과 차 대표의 중대한 업무상 과실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차 대표가 태민의 동의 없이 외부 업체와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과실을 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정산금 문제 등 구체적인 계약 해지 사유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가원 대표는 2023년 12월 가수 MC몽과 함께 원헌드레드를 설립했으며,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태민은 2024년 3월 데뷔 이후 16년간 소속됐던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 종료 직후 빅플래닛메이드엔터로 이적해 그룹 및 솔로 활동을 이어왔다.
차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들의 재정 상태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차 대표는 태민을 포함해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 이승기, 원헌드레드 소속 더보이즈, 자회사 INB100 소속 백현 등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총 수십억원의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헌드레드와 빅플래닛메이드엔터, INB100은 모두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으며,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미정산금뿐 아니라 외부 협력 업체에 대한 미지급금도 1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이들 회사는 소속 가수들의 원활한 활동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차 대표의 개인 재정 상황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체납으로 국세청이 차 대표와 그의 남편이 공동 소유한 서울 한남동 소재 빌라 '라누보'를 압류했으며, 엔터테크 기업으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피소되면서 해당 부동산에 가압류까지 걸린 상태다.
한편, 태민은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해 '누난 너무 예뻐', '루시퍼'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K팝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태민의 계약 해지 이후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소속 아티스트들의 향후 행보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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