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빌딩을 아시나요"...日 시미즈건설, '탈탄소 수소 발전 설비' 본격화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4-09-02 10:09:56

(사진=시미즈건설 홈페이지)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시미즈 건설은 빌딩과 상업 시설의 탈탄소화를 위한 새로운 발전 설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미즈건설은 수소를 일반 건물 안에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전기를 생산하여 조명이나 공조 시스템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도심에서 이용 가능한 탈탄소 에너지는 햇빛에 한정되어 있지만, 수소가 추가되면 더 많은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어 빌딩들이 '도시 발전소'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다.

시미즈건설은 경제산업성 소관의 연구기관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공동으로 이 기술을 개발했다. 

 

트럭으로 운반된 수소는 철이나 티타늄으로 만든 특수 합금에 흡착시켜 보존한다. 

 

비축된 수소는 연료전지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생산하며, 10층 미만의 중소형 빌딩에서는 일반적인 빌딩 플로어의 1구획 정도의 면적만 필요하다.

같은 규모의 빌딩에서 최소한 전체 전력 수요의 20%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와 운영 시스템의 가격은 수억 엔 정도로 전망되며, 시미즈 건설은 이미 4월에 자사 일부 시설에 해당 설비를 도입해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9월 중 신축 빌딩용 설비도 설치할 예정이며, 개수 수요 등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는 가연성이 강해 법령에 따른 규제가 엄격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합금은 발화하지 않아 일반 빌딩 내에서도 쉽게 저장할 수 있다.

기존 고압 탱크 방식으로는 대량 저장이 어려웠지만, 새로운 합금을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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