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10-02 09:50:19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차세대 개편 계획을 중단하고, 메타 플랫폼스와 경쟁할 수 있는 스마트 안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름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해 온 더 저렴하고 가벼운 헤드셋 모델(코드명 N100) 프로젝트 인력을 스마트 안경 개발팀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애플은 올해 2월 3,499달러(약 480만 원) 가격의 비전 프로를 출시했으나, 콘텐츠 부족과 메타 퀘스트 등 저가 기기와의 경쟁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이다.
애플은 현재 최소 두 가지 유형의 스마트 안경을 개발 중이다.
첫 번째 모델(코드명 N50)은 아이폰과 연동되지만 자체 디스플레이는 없는 형태로, 이르면 내년 공개 후 2027년 출시될 전망이다.
두 번째 모델은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버전으로, 2028년 출시 목표지만 애플은 개발 일정을 앞당겨 메타의 '레이밴 디스플레이'에 맞설 계획이다.
애플이 개발 중인 안경은 음성 인터랙션과 AI 기능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지난 9월 연례 커넥트 행사에서 800달러(약 110만 원) 가격의 소비자용 스마트 안경과 새 손목 밴드 컨트롤러를 공개했으며, 운동선수를 겨냥한 오클리 브랜드의 신형 '뱅가드 글래스'도 함께 선보인 바 있다.
반면, 애플은 지난달 연례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업그레이드된 아이폰 라인업과 더 얇아진 '아이폰 에어'를 공개했으나, 구글 '제미니' 등 경쟁사 대비 AI 전략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가는 255.45달러로 0.32%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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