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금융노조, 3년만에 총파업…주 4.5일제·임금 3.9% 인상 요구

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5-09-27 09:48:0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3년 만에 거리로 나와 총파업을 선언했다.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과 실질임금 3.9% 인상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노조원들은 세종대로에 모여 '총파업'이라고 적힌 붉은 머리띠를 착용하고 '2025 총파업 승리 실질임금 인상 쟁취', '내일을 바꿀 주4.5일제'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경찰 추산 약 8000명의 조합원이 이번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선 금융노조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에 주5일제가 도입된 2011년처럼, 이제 노동의 패러다임을 바꿀 시기가 도래했다"며 "주 4.5일제를 쟁취하기 위한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서울역을 거쳐 대통령실 맞은편 전쟁기념관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5대 시중은행의 평균 보수가 1억 2천만 원에 육박한다는 분석과 함께 경기 침체 상황에서 총파업에 나선 것에 대해 '황제 파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예대마진과 수수료를 통해 상대적으로 쉽게 수익을 창출한다는 지적과 함께, 영업 행태 개선 및 금융소비자 권익 향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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