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T 근로자들, 미국인 사칭해 글로벌 기업에 취직...'김정은의 외화벌이'

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4-09 09:53:12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 지도자.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수천 명의 북한 IT 근로자들이 포춘 500대 기업에서 잠입 근무 중이며, 이들 수익은 김정은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포춘 보도에 따르면 이들 IT 전문가들이 도용되거나 조작된 신분을 이용해 이들 기업에 취업했다.

 

미국 재무부, 국무부, FBI는 이러한 작전을 통해 2018년부터 매년 수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 엔지니어들은 미국인을 사칭할 뿐만 아니라 첨단 AI를 활용해 외모와 목소리도 바꾸고 있다. 

 

심지어 여러 개의 일자리를 동시에 운영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를 늘리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의 인텔리전스 리더인 마이클 반하트는 "북한 엔지니어들이 중국과 러시아에 주둔하면서 AI를 이용해 인상적인 약력을 작성하고 대량으로 구직에 지원한다"고 말했다.

 

북한 IT 해커. (사진=SNS)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24년에 발생한 304건의 사건의 배후에 북한 IT 인력이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이들의 활동이 증가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경제적 수익을 고려할 때 이러한 캠페인이 2025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해커들은 이미 AI를 활용해 글로벌 방위, 사이버 보안 및 암호화폐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도운 혐의로 미국인 여성과 우크라이나 남성을 기소한 바 있다.

 

이 계획에는 300개 이상의 미국 기업이 북한과 연계된 외국인을 고용하여 원격 IT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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