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나 기자
rosa3311@alphabiz.co.kr | 2023-05-22 09:45:39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이마트가 시장기대치를 대폭 하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랐다.
22일 IBK투자증권은 2분기에도 실적 반전을 이루기는 어려운 데다 우려 요인이 많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하향했다.
현재 주가가 8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제시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사실상 '매도'로 해석도 가능한 수준이다.
◇ 증권가 이마트 목표가 하향 조정
앞서 증권사들은 앞다퉈 이마트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나섰다.
이번달에만 KB증권이 이마트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낮췄고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12만원으로 하향했다.
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2만3000원, 한국투자증권이 13만원으로 기존 목표가 대비 하향 조정했다.
이전에도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한 증권사는 IBK투자증권을 포함해 키움증권, 현대차증권이 있었지만 목표주가를 현 주가 수준인 8만원대까지 내려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81.4% 하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조1354억원, 영업이익은 60.4% 하락한 137억원이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기존점 성장률은 각각 -0.7%, -6.1%로 집계됐다. 연수점과 킨텍스점 대규모 리뉴얼에 따른 매출 및 이익 공백, 공휴일수가 전년 대비 3일 줄어든 점 등 때문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당사 추정치를 74.7% 하회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2분기는 1분기 대비 영업환경이 긍정적이라 평가할 수 있지만 실적 반전을 이루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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