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6-24 09:49:32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아마존이 영국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향후 3년간 400억 파운드(약 540억 달러)를 영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날 발표에서 미국과 독일에 이어 영국을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꼽으며, 이번 확장 계획을 통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이를 자국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의 표시'로 환영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전날 산업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아마존의 결정은 영국이 비즈니스하기 가장 좋은 나라라는 점을 확인해주는 대규모 신뢰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아마존은 영국 내에서 7만5천 명을 고용 중이며, 이는 민간 부문 고용 순위 상위 10위 안에 해당한다.
이번 투자에는 이스트미들랜즈(영국 중부 지역)에 2027년 완공 예정인 최첨단 물류센터 2곳 신설이 포함되며, 기존에 발표됐던 헐(북부 잉글랜드)과 노샘프턴(중부)의 물류센터도 각각 올해와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헐과 노샘프턴 센터에서는 각각 2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아마존은 영국 전역에 새로운 배송 스테이션을 세우고, 100개 이상의 기존 물류시설에 대한 업그레이드 및 확장, 물류 인프라 개선, 런던 본사에 들어설 2동의 신규 빌딩, 남부 버크셔 지역 브레이 필름 스튜디오 의 재개발 등에도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금액에는 2024년 9월 발표된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의 영국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2024~2028년) 예산 80억 파운드 중 일부와, 아마존 영국 직원들의 인건비가 포함돼 있다.
2024년 총선에서 집권한 영국의 노동당 정부는 침체된 영국 경제의 성장을 주요 과제로 내세우며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를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반면, 영국 식품감독청(GCA)은 지난주 아마존이 납품업체 대금지급 지연 등 공정거래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가는 0,58% 하락 후 208.4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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