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AI 기술 확산의 빛과 그림자...거대 테크 기업 의존도 심화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1-14 10:35:4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인 CES 2025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에서는 AI를 탑재한 로봇들이 대거 전시되며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목을 받았으며 참가 기업의 약 25%가 AI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부스에서는 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갤봇(Galbot)'이 시연을 펼쳤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기술 트렌드를 '피지컬 AI'라고 명명하며, 자율주행차나 로봇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술은 항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델타항공의 에드 바스티안 CEO는 기조연설에서 생성 AI와 음성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 앱을 소개했다.

이 앱은 여행 계획 수립부터 공항에서 목적지까지의 이동 방법을 안내하는 등 여행객들을 지원한다.

그러나 이번 CES에서는 AI 기술을 제공하는 거대 테크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전 세계 점유율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AI 주요 모델 개발도 오픈AI, 메타, 앤스로픽 등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파나소닉 홀딩스는 앤스로픽의 기술을 활용해 2025년 미국에서 가족용 AI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가전제품에 음성 명령으로 사용자 맞춤형 제안을 하는 AI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외부 공개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AI 제품과 서비스 개발이 효율화되고 산업의 저변이 확대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반면, 미국 거대 테크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개별 기업의 혁신적 파괴(디스럽션)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CES 2025는 세계 기술 산업이 직면한 이러한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AI 기술의 확산이 가져온 혁신의 기회와 동시에 기술 의존도 심화라는 도전 과제를 산업계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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