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호암상 시상식 개최, 이재용 회장 4년 연속 참석…'동행' 의지 강조

2025년도 삼성호암상 시상식, 학술·예술·사회봉사 분야 6명 수상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5-31 09:46:27

(사진=호암재단)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호암재단은 5월 30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5년도 제35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4년 연속 참석하여 사회와의 동행 의지를 강조했다.


올해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신석우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정종경 서울대 교수, 공학상 김승우 카이스트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 미국 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 등 총 6명이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그리고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 가족, 지인, 삼성 관계자 등 약 270여 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발표, 스티브 셈-산드베리 노벨문학상위원회 소설가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황식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수상자들은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여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하고 고귀한 인간 사랑을 실천했다"며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는 지난해 호암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한국 문학계를 축하하기 위해 스티브 셈-산드베리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이 노벨재단 대표로 참석했다.

셈-산드베리 위원은 축사를 통해 "지난 35년간 호암상은 헌신과 용기로 인류 지식의 경계를 넓혀온 한국계 학자와 과학자들을 꾸준히 조명해 왔다"며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노벨의 신념은 호암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신석우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미래의 수학자들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는 토양의 일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본창 사진작가는 "예술 창작은 타인을 향한 깊은 이해와 나눔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며 "이번 수상이 사진 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 4년 연속 참석하여 수상자들과 가족들을 격려했다. 그는 2022년부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며 '인재제일'과 '동행 철학'을 강조해왔다.

이 회장은 지난해 호암재단에 10억원을 기부했다. 호암재단의 유일한 개인 기부자인 이 회장의 기부액은 전년 대비 5배 증가했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창업 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제정했다. 이 상은 학술·예술 및 사회 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기여한 인사들을 현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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