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최대 매출에도 HBM 여전히 부진

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4-30 09:47:4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79조140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조68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에 그쳤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고부가 가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DS(Device Solutions)부문은 HBM(High Bandwidth Memory) 판매 감소 등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DS부문의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와 VD(Visual Display) 및 가전 사업의 고부가 제품 중심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200억 원 증가한 6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9조 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DS부문은 매출 25조1000억 원, 영업이익 1조1000억 원을 거뒀다.

메모리 사업부는 서버용 D램 판매가 확대되고 낸드 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으로 인해 추가적인 구매 수요가 있었으나,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HBM 판매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지만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의 공급 확대로 실적은 소폭 개선됐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의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 및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DX부문의 경우 매출 51조7000억 원, 영업이익 4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는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고, 부품 가격 하락과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두 자릿수 수익성을 달성했다.

VD 사업부는 Neo QLED, OLED 등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재료비 절감 등을 통해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 사업부는 고부가 가전 제품의 매출 비중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하만은 매출 3조4000억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거뒀다. 비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둔화에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SDC(Samsung Display Corporation) 부문은 매출 5조9000억 원, 영업이익 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계절적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고, 대형은 주요 고객의 QD-OLED 모니터 신제품 출시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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