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KCGI 한양증권 인수 제동…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4-17 09:45:56

KCGI 로고. (사진=KCGI)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금융위원회가 KCGI의 한양증권 인수와 관련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

금융위는 16일 정례회의에서 사모펀드 운용사 KCGI의 한양증권 인수 관련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 안건을 의결했다.

국세청이 KCGI에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국세청, 검찰,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조사나 검사가 진행 중이고, 그 내용이 심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 절차가 중단될 수 있다.

KCGI는 지난해 한양학원과 한양증권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2024년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이후 올해 1월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하며 적격성 심사를 받게 됐다.

원칙적으로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달 KCGI와 강성부 대표의 탈세 혐의 등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심사가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다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려던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가 잔류를 결정한 것을 두고 인수 과정에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초 임 대표는 한양증권이 KCGI에 매각되는 것을 계기로 이직을 결심했다고 알려졌다.

한양증권은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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