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LG에너지솔루션, AMPC 효과 선반영에 어닝서프라이즈

◇미래에셋증권 목표가 90만원 제시
◇미국 IRA AMPC 효과 반영 시작
◇외형성장 및 수주 모멘텀 지속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4-10 09:44:34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후, 주가가 강세다.


10일 오전 10시8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2.59%) 오른 59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60만원 선을 넘어서 80~90만원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자료화면. (사진=연합뉴스)

 

◇ 미래에셋증권 목표가 90만원 제시...'줄상향'


10일 미래에셋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9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85만원, NH투자증권 83만원, 메리츠증권 81만원, 다올투자증권 80만원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80만원대로 올려잡았다.

또 하이투자증권이 77만원으로, IBK투자증권과 하나증권, DB금융투자, 대신증권이 75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DS투자증권 등도 70만원대로 LG에너지솔루션 목표가를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

 

◇ 미국 IRA AMPC 효과 반영 시작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4% 증가한 8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44.6% 증가한 6332억원으로 집계됐다.

컨센서스 매출액 8조4000억원, 영업이익 4847억원 대비 각각 4.5%, 30.6% 상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생산세액공제(AMPC) 1003억원 효과를 제외해도 영업이익 5329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10% 상회하는 수치다.

당초 예상보다 자동차용 중대형전지(미국 GM JV향 위주로 생산량 증가), 소형전지(테슬라향) 출하량이 양호했기 때문이다.

또 IRA에서 AMPC를 영업이익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2025년 회사가 AMPC로 취할 수 있는 영업이익 증가분은 최대 7조5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다만 AMPC에 대해서는 예산의 규모와 세부 지침 등이 공개되지 않았고, 회사별로 사용 전략 가이드라인이 아직 나오지 않아 추정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장착 전기차 (사진=연합뉴스)

 

◇ 외형성장 및 수주 모멘텀 지속

AMPC 예산 금액 및 세부사항은 6~8월 사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AMPC 반영에 따라 2023~2025년 영업이익이 5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MPC 세부사항이 확정되는대로 추정치는 수정될 여지가 존재하는데, AMPC 현금 지급 시 가파른 캐파 증설에도 여유 생기며 증설 속도 또한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가는 이미 AMPC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었지만, 현금 지급이 확정될 경우 가파른 북미 증설에 안정적 현금 확보, IRA에 따른 북미 내 국내 밸류체인 협력 강화, LFP 배터리 개발로 저가 전기차 내 점유율 확대 기대감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 수혜로 본격적인 수요 성장이 기대되며, 여기에 AMPC 반영 본격화로 높은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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