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3-12-11 09:44:15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기업의 인사는 매년 정례적으로 발생하는 의사결정이다. 하지만 SK그룹의 경우 올해에는 각 계열사 수장의 세대 교체와 조직개편이 대거 이뤄졌다.
특히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양적인 투자는 축소하고 내실 다지기를 통해 투자의 효율성 및 수익성을 재고할 것으로 보인다.
◇ 관계사 CEO 대거 세대 교체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SK그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는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SK경영경제연구소 부회장이 자리했다.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의 최대주주(40.18%)로, SK디스커버리를 친환경 소재, 재생에너지, 바이오 중심 회사로 탈바꿈시킨 주역이다.
SK는 주요 관계사에 40·50대 CEO를 전진 배치했다. CEO가 교체된 수펙스추구협의회 멤버사는 7곳이고, 자회사나 투자사까지 포함하면 10곳이 넘는다.
SK 사장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선임됐다. SK실트론 사장은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 SK에너지 사장은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 SK온 사장은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자리했다.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SK엔무브 사장에는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SK그룹은 "자연스럽게 이뤄진 큰 폭의 세대교체 인사는 각 사가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세대의 변화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무게감에서 남다른 의미가 함축되어 있을 것 같다"며 "책임이 따르는 자리에 권한이 부여된 것은 변화의 폭이 커지고 속도도 빨라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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