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3-02-17 09:56:12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CJ이앤앰이 서울 상암동 소재 19층짜리 사옥 최고층부에 대한 전면 보수공사에 착수했다.
전면보수 공사는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시행한다. 오는 6월 완공인 최고층부 공사는 계약금만 114억 4천만원이고 기간은 7개월 가량이다.
한치호 내외경제TV 전문위원은 "CJ이앤앰 19층 라운지는 이미경 부회장 등 CJ 오너일가가 사교장소로 즐겨 이용하는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 공사 중 이재현 딸 이경후도 새 집무실 마련
CJ이앤앰은 최고층부 공사가 누수방지 등을 위한 보수공사라는 입장이다. 일명 이미경 라운지 등 쇼케이스나 외빈 행사를 위한 다목적홀과 부족해진 회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공사와는 별도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딸이자 유력한 그룹 후계자 중 하나인 이경후 부사장의 방도 새롭게 꾸려졌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극한의 구조조정 가운데 이미경 라운지를 거액을 들여 리모델링한다는 것은 특이한 일"이라며 "강력한 그룹 후계자인 이경후 부사장 방을 동시에 새롭게 꾸몄다는 것은 이미경 부회장의 2선 후퇴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후 부사장은 이미경 부회장을 이어 CJ그룹의 문화사업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 이재현의 복심 구창근, 구조조정 속 통큰 리모델링 결정
삼성증권 출신 구창근 CJ이앤앰 대표는 CJ푸드빌과 그룹 후계구도 핵심 계열사인 올리브영 대표를 역임했다.
구 대표는 취임 첫해 두 회사 모두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끝낸 바 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이재현 회장이 직접 발탁한 구창근 대표는 거쳐온 회사마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성공시킨 인물"이라면서 "구 대표의 CJ이앤앰 이동은 이재현 키즈인 동시에 후계그룹 보좌역할도 함께 부여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구창근 대표는 지난 달 CJ이앤앰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해 사실상의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무보직자들은 계열사 이동이나 퇴사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오너일가 전용 공간인 19층과 이경후 부사장 새 집무실 리모델링 등에 수백억원 가량의 공사비 집행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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