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급등하면서 10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로 국내 증시는 이날 일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발동 시점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6% 급등한 322.20을 기록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작동한 것은 글로벌 증시 급락 후 반등했던 지난해 8월 6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지난 7일에는 급락으로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킨다.
전날 148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도 급락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8.1원 하락한 달러당 144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75개 이상의 국가가 미국에 어떤 방식이나 형태로든 보복하지 않았다"며 "90일 유예를 승인하고 이 기간 동안 상호 관세를 10%로 대폭 낮추어 즉시 발효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125%로 인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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