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 거점 확대 추진…인공지능발 전력 수요 급증

문선정 기자

moonsj@alphabiz.co.kr | 2026-04-18 09:45:3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LS전선의 베트남 자회사 LS에코에너지가 현지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초고압 케이블 시장의 성장세를 확인한 LS에코에너지는 기존 생산 시설의 포화 상태를 해소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다.


17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내 생산 거점 확대를 위해 바리어붕따우성의 푸미 항구 등 복수의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푸미 항구는 호찌민에서 남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물류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다만 LS전선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여러 후보군을 면밀히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LS에코에너지는 하이퐁의 LS-VINA와 호찌민의 LSCV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LS-VINA는 베트남 내에서 200㎸급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미국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겨냥해 400㎸급 초초고압 케이블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최근 LS-VINA가 글로벌 인증기관 KEMA로부터 230㎸급 케이블 품질 인증을 획득한 점도 수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S그룹 차원의 시너지 전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E1의 베트남 LPG 터미널 건설 등 계열사 투자를 연계해 현지에 이른바 ‘LS 공단’을 구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는 모회사인 LS전선의 공격적인 투자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LS전선은 올해 설비 투자액을 전년 대비 61.7% 증가한 1조 2,881억 원으로 책정했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호주 라이너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원료 공급처를 확보했다. 올해 베트남 LSCV 공장에 금속화 설비를 구축하여 하반기부터 방산용 희토류 금속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 목표는 약 2,500t 규모이며, 향후 2027년까지 로봇 및 전기차용 금속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