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UFJ은행, 직원 절도 사건으로 신뢰 위기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4-12-17 13:05:5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미쓰비시 UFJ은행이 전직 직원의 대규모 절도 사건으로 인해 심각한 신뢰 위기에 직면했다.


16일 오후 기자회견이 열렸고 한자와 준이치 총재는 이 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한자와 총재는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이는 신뢰와 신용으로 이루어지는 은행 비즈니스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뢰 회복에 전 은행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행 측에 따르면 40대 여성인 이 전직 직원은 지점 금고와 예비 열쇠 관리 책임자 위치를 악용해 2020년 4월부터 약 4년 6개월 동안 도쿄 도내 네리마 지점과 다마가와 지점에서 현금 등을 반복적으로 절취했다.

피해 고객은 약 60명에 달하며 피해 규모는 시가로 10억 엔 이상으로 추정된다.

미쓰비시 UFJ은행은 두 지점의 금고 이용자들에게 연락해 내용물 확인을 요청했고, 수십 명으로부터 피해 가능성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재까지 다른 지점에서의 유사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영 책임에 대해 질문받은 한자와 총재는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책 실행이 가장 큰 책임"이라며 "임원 처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명확히 하는 가운데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금융청은 이날 미쓰비시 UFJ은행에 보고 징구 명령을 내렸다.

이번 사건은 일본 최대 은행 중 하나인 미쓰비시 UFJ은행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은행 측의 신속한 대응과 투명한 정보 공개가 향후 고객 신뢰 회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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