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北최선희, 평양서 회담…"피로 맺어진 우의 깊고 단단"

이금수 인턴기자

sallylee4618@alphabiz.co.kr | 2026-04-10 09:41:04

평양 공항에 도착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상하이)이금수 인턴기자] 북한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양국 관계 강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9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이날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최선희 외무상을 만나 "지난 1년 중조(중북) 교류는 눈부셨고, 피로 맺어진 중조의 전통적 우의가 영원히 퇴색되지 않고 깨뜨릴 수 없음을 힘껏 보여줬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해 9월3일 중국의 열병식 행사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의 합의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왕이 부장은 올해가 '조중(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과 북한이 "조약 체결 65주년 기념 활동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며, 각층과 각 분야의 대화와 실무 협력을 긴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선희 외무상은 이에 대해 "조중의 우의는 공동의 사회주의 제도와 우호적 전통에 기반하고, 양국 관계는 깊고 단단하며 지속 가능하다"며 "시대의 흐름과 양국 인민의 뜻에 맞춰 조중 우호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조선 당·국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연합뉴스)

 

신화통신은 왕이 부장과 최선희 외무상이 "현재의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는데,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과 휴전 전망, 그리고 5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왕이 부장의 이번 북한 방문은 북중간의 교류를 강화하는 것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입장을 조율하고 중재안을 마련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의제로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왕이 부장의 방문을 통해 북-중 간에 사전 조율이 이뤄질 수 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구체적 사안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 

 

왕 부장은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예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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