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진 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5-07-03 09:41:03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 만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해 대국민 소통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3일 오전 10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는 전임 대통령들이 통상 취임 100일 전후에 첫 기자회견을 열어온 관례와 비교해 70일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김영삼·김대중·문재인·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116일에 각각 첫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기존의 연단 형식을 벗어나 기자들과 가까이 앉아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기자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질의응답은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기타 등 4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며, 사전 조율 없이 일문일답으로 이뤄진다.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으로 시작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거쳐 마무리 발언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기자회견 취지에 대해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취임 1주 차에 예고 없이 출입기자단과 차담을 갖고, 지난 16일 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에서도 당초 예정에 없던 15분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25일에는 광주를 찾아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민들과 함께 군 공항 전남 무안 이전 문제 등을 주제로 2시간 넘게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활발한 소통을 약속해왔다. 대선 전날인 지난 2일 취재진을 만나 "기자회견이나 간담회가 전부 생중계되기 때문에 많이 할수록 좋다"며 "제가 너무 소통을 즐기기 때문에 소통 문제는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국민사서함에 접수된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 기자회견과 별도로 더 긴 시간을 두고 다른 방식으로 답변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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