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6-26 09:40:00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서울의 치솟는 집값과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시민들이 경기도와 인천으로 대거 이주하는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25일 통계청의 '2024년 1~4월 국내 인구이동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471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했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의 순유입 인구는 각각 1만8908명, 1만230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25.0% 늘었다.
이러한 탈서울 현상은 서울의 높은 집값과 전셋값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거주자 4729명이 경기의 아파트를 사들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7% 늘어난 수치다.
인천 아파트를 매입한 서울 거주자는 16.3% 증가한 769명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7% 상승하며 5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1㎡당 평균 분양가는 1170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24.35% 급등했다.
이는 인천(552만7000원)이나 경기(633만6000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2023년)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인구 중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가 340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주택을 이유로 꼽은 인구가 136만40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 42만7000명 중에서도 주택 문제로 이주한 인구가 14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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