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6-14 09:41:14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진행 과정에서 약 2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보유 지분 전량을 소각하고 경영권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홈플러스의 청산을 막고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하기 위한 '인가 전 M&A'를 추진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MBK파트너스는 정부, 노동조합, 채권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협조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게 된 배경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프라인 유통업의 부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그리고 이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단기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법원이 선임한 조사위원의 평가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보유 부동산 등 자산 가치는 높은 편이나 최근 영업 실적이 부진하여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청산을 피하고 경영을 지속하기 위해 기존 주주가 빠지고 새로운 투자자가 주인이 되는 '인가 전 M&A' 절차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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