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예대금리차 5개월 연속 확대…’이자장사’ 논란 여전

수신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 고공행진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1-25 09:40:4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우리나라 주요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낮추면서도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해 예대금리차가 5개월 연속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은행권의 '이자 장사' 논란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2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1.168%포인트(P)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1.15%P에서 0.01%P 상승한 수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보다 수신금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건 은행들이 지난해 7~8월부터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해왔다는 것이다.

반면, 예·적금 금리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꾸준히 인하해 왔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1.33%P로 가장 높은 예대금리차를 보였으며 ▲국민은행(1.25%P) ▲우리은행(1.16%P) ▲하나은행(1.12%P) ▲신한은행(0.98%P) 순으로 나타났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전체에서는 ▲전북은행이 5.11%P로 가장 높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토스뱅크(2.93%P) ▲카카오뱅크(1.56%P) ▲케이뱅크(1.26%P) 순으로 예대금리차가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 전문가는 "은행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예대금리차를 확대하고 있지만,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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