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4-19 09:38:59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키움증권이 자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거액의 비용을 써가면서 여러 가지 버전으로 유지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키움증권은 자사 HTS영웅문을 최대 6가지 버전으로 달리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키움증권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영웅문이 6가지 버전으로 유지 운영된다는 사실을 내부 직원조차 거의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때문에 다우데이타는 거액의 유지관리비를 매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6가지 신·구 버전의 영웅문 유지보수 등 관리 업무를 계열사 다우데이타에 거액의 비용을 들여 맡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6개 버전 영웅문 운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버전이 나왔어도 기존 버전을 사용하고 계신 고객들이 있어서 아직 통합이 안 된 것”이라면서 “점차 (통합까지)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대형 A증권사 등에 따르면 HTS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개발 소요 기간은 최소 8개월에서 10개월가량 소요된다. 이 때문에 개발비만 수백억원 가량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보수 비용도 만만치 않아 매년 수십억원이 지불된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3분기 다우데이타와 함께 24개월 가까이 공동 개발한 MTS 영웅문S#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019년에도 키움증권은 영웅문Global이란 이름의 차세대 HTS를 다우데이타와 함께 개발·발표했다.
지난 2018년에는 다우데이타가 만든 수출판 HTS '영웅문(HERO)'을 태국에서 출시하기도 했다.
다우데이타는 다우기술 지분 45.2%를, 다우기술은 키움증권 지분 41.19%를 보유 중이다. 다우데이타는 김익래 다우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최대주주인 이머니가 지배구조 정점에서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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