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6-01-16 09:38:17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금융지주의 폐쇄적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금융권 지배구조 전반을 손보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TF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9일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회장 연임 관행을 '부패한 이너서클'로 지적한 지 약 한 달 만에 가동됐다.
권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은행지주회사는 소유 분산으로 주인 없는 회사 특성을 띠면서 지주회장 선임과 연임 과정의 폐쇄성 및 참호구축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눠먹기식 지배구조에 안주하면서 영업 행태도 예대마진 중심의 낡은 관행을 답습해 시대적·국민적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TF는 오는 3월까지 이사회 독립성 제고, CEO 선임의 공정성·투명성 제고, 성과 보수 운영의 합리성 제고 등을 중심으로 금융권 지배구조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권 부위원장은 "CEO 선임 과정이 그들만의 리그 속에서 폐쇄적으로 운영된다는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하고 개방적·경쟁적인 승계 프로그램이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CEO 연임에 대해선 주주 통제를 강화하고, 과다 지급된 성과 보수를 환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iM·JB 등 8개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운영 현황 전반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TF 논의 결과를 토대로 금융권 지배구조의 실질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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