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4-27 10:06:10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이하 산총연) 관련 단체와 동해리카가 2026년 안에 대학과 연구용 반도체 시제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7일 전했다. 비용은 기존의 절반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일본내 반도체 인재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생들이 설계부터 생산까지 일관되게 실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인재 양성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총연 자회사 아이스트 솔루션즈가 설립한 일반사회법인 오픈스시(OpenSUSI)는 칩 설계를 지원하고, 동해리카는 웨이퍼 1장부터 시제품 제조를 수탁한다. 주 대상은 도쿄과학대와 큐슈대 석사과정 학생들이며, 스타트업의 사내 교육에도 활용될 수 있다.
설계에는 미국 구글 등이 무상 공개한 자동 설계 도구가 쓰인다. 상업용 도구는 성능이 높지만 비용이 커 시제품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는 소량 시제품을 맡는 기업이 적고, 무상 도구는 신뢰성 문제로 수탁이 제한돼 왔다. 수락하더라도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제3자 공유를 막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동해리카는 일본내에서 처음으로 무상 도구 기반 시제품을 NDA 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초기에는 자동차와 산업 기기에 널리 쓰이는 회로 폭 1마이크로미터 제품을 만들고, 이후 350나노미터 생산 라인을 정비해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오픈스시의 다카하시 카츠미 에반젤리스트는 시제품 환경이 정비되어 책상 위와 실천의 차이를 배울 수 있는 장소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성숙한 기술로 검증하고 학생들이 현장 노하우를 쌓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동해리카는 토요타자동차 (7203 JP) 등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인재 양성뿐 아니라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적도 담겼다.
경제산업성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반도체 인력은 1999년 19만4천 명에서 2024년 8만4천 명으로 60% 줄었다. 설계 기술자 부족이 특히 심각한 상황이다. LSTC의 동철로 이사장은 향후 10년 동안 반도체 인재가 약 10만 명 부족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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