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4-29 09:37:06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한화오션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현재 보유 중인 한화오션 지분 19.5% 가운데 약 4.3% 규모의 매각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수량을 약 1300만주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규모는 수요예측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총 지분 규모가 큰 만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화오션 주식은 지난해 말 3만7350원에서 전날 기준 8만9300원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산업은행은 2000년 출자전환을 통해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중공업 지분을 확보했으며, 2022년 한화그룹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경영권을 이전하고 지분을 보유해왔다.
현재 한화오션의 최대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한화그룹의 지분율은 46.28%를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이번 매각을 통해 자산 건전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말 기준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9%로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국내 은행 중에서는 낮은 편에 속한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BIS 자본비율을 일부 방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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