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3-12-06 09:36:21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내년 주요 IT 기기는 3년 만에 성장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등 자동차의 전장화와 다양한 IT 기기에 인공지능(AI) 적용으로 신수요가 예상되면서다.
이에 따라 수동부품의 매출 확대가 기대돼 삼성전기가 고성장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다.
◇ 스마트폰·PC·TV 시장 3년 만에 성장 전환
6일 대신증권은 2024년 스마트폰, PC, TV 시장은 각각 전년 대비 2.5%, 3.6%, 2.2%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3년 만에 성장 전환 속에 고부가 제품의 확대로 일부 가격이 상승하고, 공급 부족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중국 스마트폰은 화웨이의 공격적인 전략 및 폴더블폰 시장 확대로 교체 수요가 기대되고, 글로벌 시장 성장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년간 설비투자 위축과 재고조정 영향으로 2024년 고부가 영역에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다.
대표 수혜 부품은 MLCC로, 2023년 4분기 재고조정 이후에 2024년 1분기를 기점으로 가동률이 상승하며 믹스 개선 효과를 예상했다.
◇ 스마트폰 등 AI 적용으로 신수요 발생
2024년 갤럭시S24 시작으로 글로벌 스마트폰에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되고, 이후 프리미엄 가전과 자동차에도 채택 확대가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적용은 모바일 AP에서 고사양을 요구하기 때문에 AP 성능 확대로 반도체 기판의 미세화, MLCC의 초소형 고용량 비중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평균공급단가(ASP) 상승으로 연결돼 MLCC 마진율이 추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자동차에서 전장화, 자율주행 적용도 확대될 전망이다.
MLCC는 IT 시장의 성장 전환 속에 전장향 수요 증가로 높은 가동률이 기대된다.
MLCC 제품은 가동률 확대 및 믹스 개선으로 2024년, 2025년 높은 수익성을 보여줄 전망이다.
또한 카메라모듈은 북미향 순수 전기자동차 업체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자동차향 매출 비중은 2022년 9.7%에서 2025년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연구원은 "2024년 전방산업에서 AI(온디바이스, 오픈 AI) 적용이 다양한 산업 및 IT 기기에 확대되면서 뉴패러다임을 예상한다"며 "데이터의 증가(빅데이터)로 클라우드 투자 확대 및 반도체의 고사양이 진행되고, 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전환으로 삼성전기의 3대 사업인 MLCC, 반도체 기판, 카메라모듈 등 전체 성장이 2024년, 2025년에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