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12-11 09:38:50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최근 선포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영화 '서울의 봄'의 인기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이 영화의 IPTV 시청 건수가 하루 만에 1000% 이상 증가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4일 SK Btv, LG U플러스 tv, 지니 TV 등 IPTV 플랫폼에서 총 1,150건의 시청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97건에서 1,085% 증가한 수치다.
일간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도 '서울의 봄'은 3일 23위에서 4일 3위로 급상승했다. 이는 '베테랑 2', '아마존 활명수' 등 최신 개봉작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다.
IPTV 시청 수는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해 7일에는 1,892건을 기록했다. 넷플릭스에서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 연속으로 '톱 10' 영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영화 관계자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영화의 주제와 맞물려 대중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봄'은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1979년 12월 12일 군사 반란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권력을 잡으려는 보안사령관과 이를 저지하려는 수도경비사령관 간의 9시간에 걸친 대립을 그리고 있다.
한편,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번 사태를 영화와 연관 짓는 게시물들이 다수 등장했으며, 극장 재개봉과 TV 방영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