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3-12-29 09:34:19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삼성물산 주가가 오랜 주가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 확대 시행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다.
◇ 글로벌 행동주의 헤지펀드 주주환원 요구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물산을 대상으로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들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가 삼성물산 관계자들과 만나 명확한 자본 배본 계획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는 2017년부터 삼성물산에 투자해 현재 약 1억 달러어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화이트박스는 삼성물산 주가는 순자산가치(NAV)에 비해 68%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격차를 좁히기 위한 차원으로 삼성물산이 주주들의 수익률과 연계된 임원 보상 체계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9월 영국계 자산운용사 시티 오브 런던 인베스트먼트는 주당 배당금을 4500원으로 올리고 내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팰리서캐피털도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라며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서한을 지난 6일 보냈다. 팰리서캐피털은 삼성물산 주가가 최대 170% 급등할 수 있는 여러 잠재적 변화를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