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 2023-03-07 09:33:47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수주가 급증했음에도 외주비 상승 등 일회성 요인으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하지만 한화그룹의 기업결합 심사는 상반기 거래 종결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 새로운 주인을 맞아 전반적인 수주 활동 및 비용 관리가 효율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 수주잔고 잔량에 대한 인건비 상향 조정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조4492억원인 반면, 영업손실은 4161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기본급 인상, 협력사 단가 인상 등에 따른 원가 상승분으로 365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022년 3분기에 충당금을 설정했던 카타르 NOC FP(Fixed Platform) 공사기간 연장 건은 계약가 변경으로 인한 환입 1050억원이 발생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앞서 실적을 발표한 경쟁사들과 같은 이유로 수주잔고 전량에 대한 인건비 투입단가를 상향조정한 결과 영업손실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은 1조613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8.3% 증가한 4조8602억원으로 집계됐다.
◇ 한화그룹 기업결함심사 상반기 내 완료
여기에 새 주인 한화그룹이 적극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경쟁당국 승인 절차 진행 중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주인을 맞아 전반적인 수주 활동 및 비용 관리가 효율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도 "올해 상반기 내에 거래완료될 한화그룹의 기업결합 심사 및 자금유입 효과로 재무불안정성이 일부 해소되어 할인율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