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09-03 09:36:38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호연'의 결과가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3개 지역에서 수집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호연' 서비스를 출시했다. 호연은 블레이드앤소울 IP에 기반한 수집형 RPG로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과는 다르게 트렌디한 그래픽과 게임 스타일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호연의 성적, 특히 유저들의 반응은 앞으로 나올 신작들의 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어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애매했던 시도가 애매했던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서브컬쳐스타일의 그래픽과 다양한 캐릭터의 조합, 그리고 이를 활용한 컨트롤 등 새로운시도들이 도입되었지만 지나치게 복잡한 시스템은 오히려 모바일로 플레이하기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정호윤 연구원은 "여전히 남아있는 엔씨소프트 스타일의 인터페이스 및 과금모델은 유저들의 거부감을 자극했다"며 "결과적으로 초반 다운로드 순위는 국내, 일본, 대만 등에서 1등을 기록했지만 매출 순위가 의미있게 올라오지는 못했고 국내 서버 현황도 대부분의 서버가 원활 상태로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 상황을 정리하면 리니지 라이크 스타일에 대한 팬층도 건재한 반면 엔씨에 반발심리를 가진 게이머들도 많다는 진단이다.
정 연구원은 "해외 시장에 대한 공략이 필요하다"며 "기존 스타일에 새로운 시도를 더하는 방식보다는 투트랙으로 리니지라이크 스타일의 게임과 새로운 시장 및 유저를 공략하는 참신한 게임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신작 개발에 대한 전략 변화가 절실하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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