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LG이노텍, 하반기 '아이폰 15'로 반등 노린다

◇2분기 적자 예상 뒤엎고 호실적 달성할 것
◇'아이폰 15' 교체수요 도래로 수요 대폭 증가
◇자율주행 확대로 전장 부품 사업 중장기 성장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 2023-06-16 09:32:24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LG이노텍이 2분기 적자가 예상됐지만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환경과 아이폰14의 기대 이상의 성과로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출시 예정인 '아이폰 15'로 이익 모멘텀이 기대된다.

중국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IT 전반적인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이폰 15'의 경우 높은 잠재수요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출하량이 예상된다.  

 

(사진= 제공)

 


◇ 2분기 적자 예상 뒤엎고 호실적 달성할 것

16일 메리츠증권은 LG이노텍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청치를 기존 추정치 221억원 적자에서 479억원으로 상향했다.

이날 KB증권 역시 LG이노텍 2분기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추정했다. 메리츠증권보다는 보수적인 수준이지만, 시장 컨센서스 140억원 적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환경이 지속되었고 아이폰14의 수요가 우려 대비 양호했기 때문이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4월~6월 초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양호한 수요의 영향으로 대만 아이폰 제조업체 폭스콘의 4월, 5월 매출 또한 전월 대비 7.2%, 5.0%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부 또한 신모델향 RF-SIP 기판 생산이 6월 시작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당초 적자로 예상됐던 2분기 실적은 광학솔루션 및 반도체 기판 매출 증가, 우려 대비 양호한 원달러 환율 영향 등으로 흑자 달성이 추정된다"며 "분기 실적은 2분기 저점, 4분기 고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료 =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 '아이폰 15' 교체수요 도래로 수요 대폭 증가

신규 '아이폰 15' 시리즈의 기대감으로 올해 1분기 기대했던 '아이폰 14'의 이연수요가 발생하지 않았고, 실망감은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됐다.

하지만 이제 실망감이 기대감으로 바뀌는 시점이다. 올해 9월 신규 모델 '아이폰 15'의 출시가 예정되면서 실적은 상반기 저점을 찍고 하반기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5' 수요는 카메라 스펙 상향과 '아이폰 12', '아이폰 13' 교체 수요 도래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은 '아이폰 15' 카메라 업그레이드 영향으로 판매단가(ASP) 상승이 전망된다.

올해 신모델은 폴디드줌, 일반 모델 4800만 화소 적용 등 스펙 상승을 통한 가격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지난해와 같은 생산차질 변수만 없다면 물량과 가격이 동시에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비중은 85%(9422억원)로 뚜렷한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기존 예상했던 '아이폰 14' 이연 수요, '아이폰 12' 교체 수요와 함께 '아이폰 15' 잠재 수요에 추가 반영될 전망"이라며 "연초부터 지속적인 폴디드줌 액추에이터 수율 이슈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지만, 6월 말 본격 양산을 앞두고 유의미한 수율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자료 =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 자율주행 확대로 전장 부품 사업 중장기 성장

이밖에도 전장 부품 사업은 자율주행 확대로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은 연간 40.1% 성장하여 20035년에는 1조1000억달러(약 14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센싱 및 통신에서 자율주행의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자율주행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자율주행 Level 2 기준으로 전장용 카메라가 7~8개 탑재되지만 Level 3에서는 12개 이상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즉,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 많은 수의 전장용 카메라가 필요하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시장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수주 기대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재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지만 기판 사업부, 전장 사업부 모두 광학솔루션 사업부 성장과 궤를 같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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