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프랑스 문학상 최종 후보

한국 판타지 문학의 지평을 넓힌 이영도 작가의 '눈물을 마시는 새', 프랑스 최고 권위의 장르 문학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 공고히 해

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3-31 09:32:47

'눈물을 마시는 새' 프랑스판 [황금가지 제공]

 

[알파경제 = 이고은 기자] 이영도 작가의 장편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가 프랑스의 권위 있는 장르 문학상인 '그랑 프리 드 리마지네르(Grand Prix de l'Imaginaire)' 외국 소설 부문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출판사 황금가지는 31일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해당 문학상이 언론인과 작가, 평론가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 의해 선정되는 프랑스 최고 수준의 SF·판타지 문학상이라고 설명했다.

 

황금가지 측은 이번 최종 후보 선정에 대해 "프랑스와 유럽권에서 작품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2003년 처음 출간된 '눈물을 마시는 새'는 총 4권으로 구성된 장편 판타지물로, 도깨비와 씨름, 윷놀이 등 한국 고유의 문화적 요소를 독창적인 세계관과 결합해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만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한국 판타지 문학을 상징하는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현재까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우크라이나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프랑스어판의 경우 출간 4개월 만에 2만 부 이상이 판매되는 등 현지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또한,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를 번역해 이름을 알린 안톤 허가 번역을 맡은 영문판이 오는 6월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5월 18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문학 축제 '라 코메디 뒤 리브르(La Comedie du Livre)'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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