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김시우, US오픈 첫날 상위권 안착

난코스 오크몬트에서 한국 선수들 선전, 메이저 첫 우승 가능성 열려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6-13 09:33:40

사진 = 코스 공략을 상의하는 임성재. [UPI=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125회 US오픈 골프 대회 첫날, 한국의 임성재와 김시우가 나란히 2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 중 하나로 평가받는 오크몬트(파70)에서 임성재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선두 J.J. 스펀(미국)에게 2타 뒤진 위치에서 3년 만의 PGA 투어 우승과 메이저 첫 제패 가능성을 높였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12∼14번 홀 연속 버디와 1, 2번 홀 버디로 한때 단독 선두까지 올랐으나, 이후 3, 4번 홀 연속 보기와 8번 홀에서의 보기로 다소 주춤했다.

 

US오픈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번의 출전에서 4번이나 컷 탈락했고, 최고 성적도 2020년 22위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사진 = 김시우의 티샷.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김시우 역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임성재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그도 8번의 US오픈 출전에서 4번이나 컷 탈락했던 '울렁증'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엇갈렸다. 김주형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33위, 안병훈은 4오버파로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오버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오버파로 예상보다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선두 J.J. 스펀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스펀은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매킬로이와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2022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선수다.

 

트리스턴 로런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3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브룩스 켑카(미국)는 임성재, 김시우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세 번째 US오픈 우승을 노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3오버파 73타에 그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US오픈에서는 지금까지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도 우승한 적이 없어, 임성재와 김시우의 선전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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