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대신증권, 1분기 흑자전환...카사 인수 기대감도

◇1분기 순이익 504억원...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
◇부동산 조각투자업체 카사 인수...신성장동력 발굴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5-15 09:30:58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대신증권이 트레이딩 부문 선전과 해외부동산 매각차익 인식으로 1분기 흑자전환했다.


특히 올해 3월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코리아를 인수하며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 1분기 순이익 504억원...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1분기 연결 지배순이익은 50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증권업 전반에 걸쳐 국내외 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일평균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수수료수익이 늘었고, 시장금리 안정화에 따른 증권사의 상품운용관련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
 

출처=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부문별로 트레이딩 부문 손익이 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1% 증가했다. 채권운용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IB 수수료 손익은 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4% 감소했다. 전년 동기 LG에너지솔루션 주관에 따른 기저효과도 존재하나 평년 대비로도 감소한 수준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 위축에 따른 영향이 존재했다.

F&I 세전이익은 262억원으로 일본 부동산 매각 차익 180억원을 인식했으며, 본업 부실채권(NPL) 부문도 양호했다.

저축은행은 세전손실 19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에 이어 충당금을 설정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운용손익 확대가 시장 컨센서스 상회를 이끈 주요 요인"이라며 "다만 저축은행은 제2금융권 리스크관리 고려 시 향후 충당금을 지속해서 적립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본사 사옥 전경 (사진=대신증권)

◇ 부동산 조각투자업체 카사 인수...신성장동력 발굴

대신증권은 올해 3월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소인 카사 경영권과 지분 93%를 매입하기 위한 인수계약을 마무리했다. 인수금액은 150억원가량이다.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카사는 소액으로도 상업용 빌딩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카사 인수로 증권, 금융, 부동산 사업 간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증권업권의 최대 이슈인 토큰증권(STO)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투자 유망한 부동산 추가 공모를 진행해 투자자들에게 상업용 부동산 간접투자 기회를 넓히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 대신증권 계좌와 연동되도록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고 전자증권 개발을 위한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유동 연구원은 "아직 시너지가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며 하반기 공모 시 기존 카사의 영업 방식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카사 인수로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불확실성이 높은 업황에서 다각도로 영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평가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