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3-17 09:35:30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2025년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 7285억 원(Flat YoY, +7.4% QoQ), 영업이익은 1462억 원(-3.2% YoY, +237.1% QoQ)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1379억 원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중국 법인 매출은 보수적으로 시장 수준의 성장,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면세 업계의 B2B 매출 축소 기조와 LG생활건강의 On-shore 전략이 맞물리며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감소하며 종전 추정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미국 사업의 경우 구조조정 지속으로 Avon 등 인수 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감소하하나 성장 채널 중심의 판매 증가로 기존 브랜드 법인 매출액은 20% 늘어나며 미국 뷰티 사업 매출액은 달러 기준 전년 대비 -3%, 원화 기준 +6% 추정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On-shore 전략을 통한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며, 미국 사업은 구조조정 속에서도 기존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랜드 성장이 이미 확인된 만큼,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는 중국 소비 회복 속도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LG생활건강은 2023년부터 대표 브랜드인 ‘더후(THE WHOO)’의 리브랜딩 투자를 이어왔다.
그에 대한 결실로 2024년 1분기, 중국 내 ‘더후’ 오프라인 점당 매출액은 성장 전환하였으며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유정 연구원은 "중국 소비는 점진적 개선의 여지가 크다"며 "LG생활건강의 선제적인 브랜드 투자와 시장 반등이 맞물릴 경우 경쟁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럭셔리 화장품 시장은 경기 회복기에 소비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시점에서의 투자는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제고와 소비자 충성도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클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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