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7267 JP), 순이익 감소에도 이륜차 호조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2-14 10:41:25

(사진=우소연 특파원)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가 2024년 4~12월기 연결 결산에서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전했다.


13일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혼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8052억 엔을 기록했다.

혼다의 아시아 지역 판매량은 9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것이 이번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 사업의 침체를 지목했다.

매출액은 9% 증가한 16조 3287억 엔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6% 증가한 1조 1399억 엔으로, QUICK 컨센서스의 평균 예상치 1조 1428억 엔에 미치지 못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이륜차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이륜차 부문의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5016억 엔을 기록했다. 반면, 사륜차 사업의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4026억 엔을 기록했다.

아오야마 신지 혼다 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륜차는 매우 높은 이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가솔린차와 하이브리드차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다는 미국 시장에서 EV 모델 '프롤로그' 출시에 따른 판매 장려금 증가로 인해 비용 부담이 커졌다. 

 

2024년 말 기준 혼다의 미국 내 판매 장려금은 3500달러 미만으로,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미국의 대(對) 캐나다·멕시코 자동차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 혼다 경영진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런 조치가 실행될 경우 연간 5000억 엔 이상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아오야마 부사장은 "멕시코나 캐나다의 생산품을 2월 중 관세 발동 전에 미국으로 이전하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생산 및 대상 지역 재구성을 통해 관세 영향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3월기 전망에 대해 혼다는 매출액 상향을 예상하면서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은 유지했다. 

 

순이익은 14% 감소한 9500억 엔으로 예상되며, 세계 판매량은 기존 전망보다 5만 대 하향 조정된 375만 대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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