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환율 상승에도 영향 적어..4분기도 양호 전망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12-04 09:44:0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BNK금융(138930)이 적은 외화자산 비중으로 환율 상승 영향이 거의 없으며 4분기에도 양호한 CET 1 비율이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3분기 CET 1 비율은 12.3%로 1분기 중 12%를 달성한 이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4분기에도 12.3% 내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에는 기말배당 등으로 약 15~20bp 내외의 하락 요인이 발생하지만 동사는 외화자산 비중이 매우 적어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CET 1 비율 하락 요인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데다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기타 포괄손익누계액 증가 및 RWA 관리 등으로 배당 관련 하락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약 700억원 내외의 PF 추가 충당금 적립 가정 등에도 하나증권은 BNK금융의 4분기 순익을 약 10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중간배당 제외 기말 DPS를 480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언론에 은행권 민생금융 추가 지원 방안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어 이에 따른 은행권 전반의 실적 불확실성은 다소 커지고 있는 상황이란 지적이다.

 

동사의 2023년 총주주환원율은 28.2%였고, 올해는 31.3%가 예상된다. 

 

최정욱 연구원은 "주주환원에 소요되는 필요 CET 1 규모를 감안시 12.5% 수준만 유지된다면 50%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출처=하나증권)

 

무엇보다 타행들과는 다른 집중적인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이 긍정적이다.

 

한때 60%를 상회하고 2020년초만 해도 50%를 웃돌던 BNK금융의 외국인지분율은 2020년 11월 MSCI 편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작년말에는 34.1%까지 급락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5% 이상 주요 주주였던 에버딘, 해리스, 피델리티와 블랙록 등 외국인 롱머니의 이탈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바 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들어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현재 지분율이 39.2%로 연초 이후 5%p 넘게 상승했고, 특히 지난 11월 20일 이후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세는 동사의 펀더멘털 개선과 경영전략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외국인 롱머니"라고 추정했다.

 

동기간 타행들에 대해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난 반면 동사에만 집중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외국인 롱머니의 재유입은 단순한 수급 개선 효과 뿐만 아니라 수익성 대비 과도하게 할인거래되고 있는 동사의 낮은 멀티플(multiple)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4000원으로 기존보다 12%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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