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세계 최초 NYSE 차세대 호가 서비스 ‘필라뎁스’ 도입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2-03 09:28:29

지난 12월 26일(현지시각)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가 뉴욕증권거래소에 방문해 클로징벨을 타종하고 있다. (사진=메리츠증권 제공)

 

메리츠증권이 세계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NYSE) 차세대 호가 서비스 ‘필라뎁스’(Pillar Depth)를 도입했다. ‘필라뎁스’는 현존하는 가장 정교하고 종합적인 호가 방식이라는 평을 받는다. 

 

메리츠증권은 ‘필라뎁스’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필라뎁스’는 세계 최대 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가 여러 아시아 증권사들의 피드백을 받아 고안해낸 최신식 호가 시스템이다. 

 

기존처럼 1개 거래소만의 호가가 아닌, NYSE 산하 5개 거래소(NYSE, ARCA 등)의 호가 데이터들을 모두 종합해 각 10개씩의 최적화된 매수·매도 호가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복수 거래소의 데이터를 모두 종합한 호가 서비스는 ‘필라뎁스’가 유일하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시장의 특정 거래소와 호가 서비스계약을 맺고 고객들에게 실시간 시세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호가 서비스로는 Arca 거래소의 아카북, 나스닥의 토탈뷰 등이 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필라뎁스’를 현존하는 가장 정교하고 종합적인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여러 거래소의 데이터를 통합 산출하기 때문에, 고객의 거래 희망가에 근접한 호가를 제공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특정 거래소만의 데이터를 나열하는 기존의 호가 방식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이 차세대 호가 시스템은 미국 주식시장의 장 시작 전 동시호가와 장 마감 전 동시호가에 대한 데이터도 빠짐없이 제공한다. 미국 주식시장의 동시호가는 뉴욕증권거래소의 장 마감 전 데이터만 놓고 봐도 일평균 240억 달러 이상의 거래가 일어나는, 하루 중 가장 많은 유동성이 몰리는 시간대다.

 

아시아 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한 프리마켓(장전거래)과 애프터마켓(장후거래)에서도 최신 호가 데이터의 장점이 발휘된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은 정규장에 비해 유동성이 적기 때문에 호가가 다양하게 제시되기 어렵지만, 메리츠증권 고객들은 필라뎁스의 종합적인 호가 서비스를 통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호가를 누릴 수 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는 “장기적 목표는 메리츠증권만의 차별화된 거래 시스템을 갖추고 글로벌한 투자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스템과 커뮤니티, 그리고 지난 6일 론칭한 ‘미국국채 LIVE’와 같은 신규 서비스를 결합해 혁신적이고 새로운 디지털 투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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