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2-01 09:31:02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현대건설의 매출채권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해외 플랜트사업 확대로 인한 미수금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이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작년 4분기 말 연결 기준 매출채권은 5조3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57.4% 증가했다.
이는 최근 3년간 지속된 50% 이상의 증가세를 반영한 수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해외 플랜트사업 확대에 따른 미도래 마일스톤 규모 증가가 매출채권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마일스톤 계약은 공정단계 달성 시에만 대금을 청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원가 투입 시점과 대금 인정 시점의 차이로 인해 매출채권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 주택사업 역시 매출채권 증가에 일조했다. 일반적으로 준공 후 잔금일까지 최대 2개월의 시차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매출채권이 증가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현대건설의 매출채권 부담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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