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공연의 명암

넷플릭스, BTS 라이브 공연으로 기술력 입증했으나 공공 인프라 활용에 따른 수익 구조 논란도 제기돼

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3-23 09:27:57

(사진 = 넷플릭스)

 

[알파경제 = 이고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송출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증명했다. 

 

23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해당 공연은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지난 22일 영화 부문에서 77개국 정상에 올랐다.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는 서울시 집계 기준 약 4만 4000명, 하이브 측 추산 약 10만 4000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라이브 이벤트이자 단일 가수의 음악 공연을 생중계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중계는 수천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가 몰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스트리밍을 구현하며 넷플릭스의 기술적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넷플릭스는 자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인 ‘오픈 커넥트’를 활용해 트래픽을 분산하고, 서버 로드 밸런싱 및 장애 복구 체계를 적용해 대규모 접속에 대응했다.

 

공연 제작에는 10개국 출신 스태프가 참여해 8개 언어로 협업했으며,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부담한 제작비를 1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연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1억 7700만달러(약 265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러나 공공 인프라를 활용한 대형 공연임에도 수익이 글로벌 플랫폼에 집중되는 구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하이브가 광화문 광장 사용료를 포함해 서울시와 정부에 납부한 비용은 약 9000만원 수준으로, 광장 사용료는 약 3000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공공 인프라를 활용한 대형 공연이 확대될 경우, 플랫폼과 지역사회 간의 비용 및 편익 구조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대규모 행사의 수익이 플랫폼에 쏠리는 구조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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