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익 감독, 바르셀로나 영화제 새 역사 쓴다

한국 감독 최초 심사위원 위촉, '폭설' 경쟁작 동시 선정 쾌거

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10-29 09:27:06

 

(사진= 판씨네마)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바르셀로나 아시안 영화제가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윤수익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2024년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선임된 것이다. 이와 동시에 그의 최신작 '폭설'이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이중의 경사를 맞았다.

 

윤 감독의 심사위원 위촉은 한국 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반영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영화제 기간 동안 아시아 전역에서 출품된 작품들의 예술성과 서사의 깊이를 평가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폭설'은 하이틴 스타 '설이'와 배우 지망생 '수안'의 복잡한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강릉의 한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두 인물의 우정과 사랑을 겨울 풍경에 빗대어 섬세하게 묘사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윤 감독의 심사위원 선임과 '폭설'의 경쟁 부문 진출은 한국 영화의 예술성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폭설'의 주연을 맡은 한해인과 한소희는 10대 시절의 복잡한 감정과 갈등을 섬세하게 연기해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두 인물의 여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윤 감독은 "심사위원 위촉과 '폭설'의 경쟁 부문 진출을 동시에 이루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계는 이번 성과가 한국 영화의 국제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아시안 영화제에서의 '폭설'의 성과와 윤 감독의 심사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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