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2-02 10:48:01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정부가 오가사와라 제도 남조시마 해역에서 진행 중인 희토류 함유 진흙 시험 굴착에서 수심 6000미터 지점의 퇴적물 채취에 성공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전했다.
마쓰모토 요헤이 문부과학상은 1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수심 6000미터에서 진흙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세계 최초로 이 같은 심해에서 연속적인 퇴적물 채굴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시험 굴착은 내각부의 '전략적 혁신 창출 프로그램(SIP)'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문부과학성 산하 해양개발연구기구(JAMSTEC)의 탐사선 '치큐'가 투입돼 수심 약 6000미터 해저에서 진흙 회수 가능성을 검증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약 150명이 탑승한 탐사선 치큐는 지난 1월 12일 시즈오카시 시미즈항을 출항한 뒤, 17일 남조시마 해역의 시추 예정 구역에 도착했다. 이후 약 2주간의 준비 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시추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석유 개발에 사용되는 기존 기술이 적용됐다. 그러나 해양 석유 시추가 일반적으로 수심 3000미터 수준에서 이뤄지는 것과 달리, 수심 6000미터에서의 연속 퇴적물 채굴은 전례 없는 도전이었다.
남조시마 해역은 희토류가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본의 자원 확보 전략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와 풍력발전기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원 확보 차원에서 이번 성과의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공이 일본의 해저 자원 개발 기술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향후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평가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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