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12-27 09:26:32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올해 경기침체와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광고 업황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일기획 역시 계열 광고주 물량과 국내 광고 경기 부진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4분기 역시 부진이 지속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해외와 디지털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 연말까지 계열 광고주 물량 및 경기 부진 영향
27일 흥국증권은 제일기획 4분기 예상 매출 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4302억원, 영업이익은 10.0% 증가한 7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 21일 DB금융투자는 제일기획 4분기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195억원,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772억원으로 더 보수적인 수치를 내놨다.
모두 컨센서스 영업이익 836억원을 하회하는 실적이다.
국내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며 역성장이 예상된다.
4분기가 성수기이지만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 비용 효율화 영향이 지속되고 있고, 게다가 TV 등 전통 매체 비중이 큰 비계열 광고주의 물량도 계속 부진하기 때문이다.
◇ 내년 본격적인 성장 기조 전환...올림픽 효과도
하지만 최근 대외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며, 광고시장 역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부문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광고시장 역시 광고주들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역성장 추세에서 반전되며 다시 성장 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기획의 비즈니스 체질 개선 기조 역시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전통적인 광고기획사의 역할을 넘어 디지털/플랫폼 중심의 적극적인 마케팅 솔루션 제공 전략이 더욱 세밀화, 전문화될 것"이라며 "내년 파리올림픽은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유럽 지역의 광고 수요를 회복시켜 줄 수 있는 센티멘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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