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다(7261.JP) 美 점유율 확대를 위협하는 가격 경쟁력 약화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6-10 09:32:0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마쓰다(7261.JP)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관세가 미국 점유율을 위협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마쓰다는 글로벌 판매 증가와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어 FY2025 매출 5조 엔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61억 엔을 기록했다. 관세로 인해 FY2026(2025년 4월~2026년 3월) 손익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마쓰다 2024년 미국 판매를 42.4만 대(YoY+17%)까지 늘리며 미국 점유율을 10년 이래 최고치인 2.6%까지 끌어 올렸으나 관세로 인해 미국 시장 수성이 관건이 된 상황이다. 

 

미국 판매는 마쓰다 글로벌 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임에도 미국에서 판매하는 7개 모델 중 미국 생산 모델은 CX-50 1개에 불과하여 관세에 취약한 구조란 지적이다.

 

토요타(Toyota)와 공동 운영하는 미국 알라바마 공장에 단 기간 내에 차종 투입을 확대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마쓰다의 2025년 5월 미국 판매는 전년 대비 19% 감소했는데, 이는 월 90~100억 엔 규모의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량을 줄이고, 미국 판매 대부분 모델의 신차 가격과 할부 금리, 리스 요금을 인상한 여파로 가격 경쟁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출처=신영증권)

 

문용권 연구원은 "관세 시행 전 연간 영업이익이 2천억 엔 미만이기 때문에 월 100억 엔에 육박하는 관세 비용을 부담하기에는 기본 체력이 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마쓰다는 체질 개선을 위해 FY2027까지 변동비를 1천억 엔, 고정비를 1천억 엔 절감할 계획이며, 일본산 차량에 대한 27.5% 관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일보 후퇴하고, 오히려 캐나다, 유럽, 멕시코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크다는 판단이다.

 

문 연구원은 "마쓰다는 미국 판매 중 C세그 세단과 SUV 비중은 65%"라며 "해당 세그먼트는 북미 업체의 라인업이 약하며, 현대와 기아는 투싼, 스포티지, 싼타페 쏘렌토를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마쓰다의 미국 C/D-세그먼트 점유율을 빼앗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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