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 2023-02-20 09:24:28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증권사들이 고객이 맡긴 예탁금으로 최근 4년간 1조8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탁금을 맡긴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용료는 미미해 이익 배분에 관련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고객 예탁금으로 2조4000억 벌어
2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개 증권사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고객 예탁금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총 2조4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에 맡겨진 고객 예탁금은 한국증권금융에 모두 신탁되거나 예치된다.
그리고 한국증권금융은 이 예탁금을 투자해 수익금을 증권사에 배분한다.
증권사는 예탁금 운용에 따른 별다른 위험 부담 없이 고객이 맡겨둔 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맡겨 안정적 이익을 거두는 셈이다.
증권사들이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벌어들이는 예탁금 수익률은 최근 4년간 최고 1.94%, 최저 0.80%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2019년 4513억원, 2020년 4410억원, 2021년 5012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무려 1조735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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