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3-11-02 09:24:31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한미약품이 한미정밀화학의 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로수젯과 롤베돈을 비롯한 제품 매출 성장과 북경한미 판관비 감소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여기에 당뇨로 개발하던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국내 비만 치료제로 개발 전환하고, 연내 국내 임상3상이 개시될 예정이라 기대감이 일고 있다.
◇ 3분기 컨센서스 소폭 상회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3646억원,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57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3분기 하계휴가 및 명절연휴로 인해 수출 등에 영향이 있었으나 한미약품 별도와 북경한미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 그리고 북경한미의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률 15.8%를 기록했다.
고마진 제품인 로수젯 성장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출시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은 1분기 1560만 달러 매출을 달성했고, 2분기 2100만 달러 달성하며 하반기까지 1억 달러 매출목표에 근접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롤베돈 로열티 및 원료수익 전체 매출액에서 약 1% 수준, 22억원이 이번 매출에 포함되었고 1억 달러 이상 목표 매출 달성 시 수령할 수 있는 로열티 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정밀화학은 4분기에 몰린 CDMO물량으로 3분기 적자를 지속했다.
◇ 4분기 한미정밀화학 흑자전환 등
4분기에는 15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듀얼아고니스트의 마일스톤과 북경한미의 계절적 효과, 한미정밀화학의 제품믹스 및 CDMO 매출로 흑자전환 등이 추정되어 호실적이 예상된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미약품 별도 및 북경한미의 견조한 실적 개선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5% 증가하며 영업이익률 14.4%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로수젯, 롤베돈 등 제품과 상품 매출의 성장, HM12525A 관련 마일스톤 발생, 북경한미와 한미정밀화학의 이익 개선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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