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10-25 09:23:57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POSCO홀딩스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하지만 철강 사업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 모두 시황이 부진해 단기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 3분기 영업이익 1.2조원..컨센서스 부합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OSCO홀딩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5.6% 감소한 19조원, 영업이익은 9.5% 감소한 1조20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포스코 조강 생산량은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931만톤을 기록했으나 광양 및 포항 제철소 일부 압연라인 수리 등에 따라 제품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 하락한 830만톤을 기록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철광석 투입원가는 상승했으나 원료탄 투입원가 하락이 더 크게 나타나며 주원료비 투입원가는 하락하여 원가 부담이 감소했다"며 "하지만 탄소강 판매단가 하락 폭이 주원료비 하락보다 더 컸던 탓에 스프레드는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외 계열사의 경우 해외 철강부문은 시황 부진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친환경인프라 부문은 전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을, 친환경미래소재 부문은 신규 사업의 운영비 증가에 따라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 철강 자회사 및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비철강 자회사들도 대부분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시장이 예상하는 범위 내의 결과였다"며 "리튬과 니켈 가격 하락으로 인해 POSCO홀딩스의 리튬사업 가치에 대한 전망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 자회사들의 지분가치 또한 눈높이 조절을 경험 중"이라고 평가했다.
◇ 철강 수익성 둔화 지속...내년까지 영향
철강 부문은 업황 회복 지연과 원재료 가격 하락 영향에 따라 출하량 증가와 판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 역시 전 분기 대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단결정 양극재 판매량 증가 등 비철강 부문의 외형 성장이 철강 부진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연말 일회성 인건비 반영 및 일부 계열사 수익성 부진에 따라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도 "만약 4분기 내에 중국 철강가격의 뚜렷한 반등 또는 원료탄가격의 급락이 없다면 올해 2분기에 연중 고점을 기록한 국내 고로사들의 탄소강 마진은 내년 1분기까지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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